연재소설
2031년 1층, 날이 좋아서
1층 사람들이 들려주는 이야기. 2031년부터 2045년까지.
글은 브런치에 먼저 올라오고, 이 페이지에 모입니다. 실용 연재는 부모님 집, 이번 주말에 고칩니다에 있습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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보리 이야기
2041년 1월
어디서 태어났는지는 모른다. 엄마가 있었다는 건 안다. 젖 냄새로. 그런데 어느 날 없었다. 형제도 없었다. 나 혼자 담 밑에 있었다. 담 밑은 바람이 안 왔는데 추웠다. 발이 안 느껴졌다. 그때…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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준 이야기
2043년 봄
저는 이 말을 하루에 서른 번쯤 해요. 문을 두드리고. 문 앞에 택배를 놓고. 그리고 "있어요?" 해요. 안에서 "있어" 하면 가요. 안 하면 한 번 더 두드려요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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리브 이야기
2044년 겨울
그건 내가 정한 게 아니고 유리 너머 사람들이 정했다. 나는 유리 안에 있었다. 형제가 넷이었는데 셋은 갔다. 하얀 애가 먼저 갔고, 귀가 접힌 애가 다음에 갔고, 제일 작은 애가 그다음에 갔다…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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송 플래너 이야기
2045년 1월
그날 아침 준이 앱을 눌렀다. 아홉 시 사십 분이었다는 건 나중에 앱을 열어 보고 알았다. 그 앱을 만든 게 2032년이다. 13년 동안 인천에서 4천 번 넘게 울렸는데, 정 권사 집에서 울린 건…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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이 물건이 한국에도 팔릴까요
당신도 나랑 같은 고민을 하는군요
내일은 기프트쇼에서 물건을 보고, 우리나라 중산층이 살 수 있는 매장을 보러 백화점 중심으로 일정을 다시 짜기로 했다. 시니어가 실제로 돈을 쓰는 곳은 백화점이다. 신주쿠 게이오백화점 8층에는…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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두드림
AM 03:19 의뢰 메일
새벽 두 시 사십칠 분. 호텔 책상 위에 전단 아홉 장이 펼쳐져 있다. 접이식 헬멧, 고양이 텀블러, 바퀴 달린 가방, 계단용 지팡이, 그리고 노란 종이 한 장. 320g. 손을 놓아도 넘어지지…